'라디오스타', 이경규라 쓰고 '킹경규'라 읽는다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7.07 00: 24

과연 '킹'다운 면모였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배 이경규는 후배들에게 '킹'이라 불리는 이유를 수많은 미담으로 입증했다. 
이경규는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킹경규와 네제자들' 두번째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경규는 이윤석, 유재환, 윤형빈, 한철우 네 명의 제자들에 둘러쌓여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후배들의 '찬양'을 즐겼다. 

한철우는 "이경규가 힘든 시기 나를 살려준 은인같은 분"이라고 밝혔다. 무명시절, 외국에서 힘들어 하던 그의 안부를 물으며 용기를 북돋아준 이가 이경규 였다는 것. 한철우는 "이경규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내 안부를 물었다. 그러더니 '힘내라. 너는 충분히 잘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경규가 내게 재산도 나눠주겠다고 그랬다. 그 전까지 말은 감동이었는데 재산 이야기에 갑자기 욕심이 생기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형빈 또한 미담을 이어갔다. 윤형빈은 "'남자의 자격' 당시 몰래카메라를 했었다. 그때 작가들이 이경규에게 멤버교체를 해야한다고 바람을 넣었는데 이경규 선배가 '그럴거면 나도 빠지겠다'고 하더라. 굉장히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경규는 윤형빈에 말에 찬물을 뿌리며 "괜히 그랬다. 싹을 자르고 갔다면 '남자의 자격'을 지금까지 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금수저'란 말을 듣고 있는 딸 예림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경규는 예림을 향한 대중의 말을 인정하며 "예림이가 다른 연예인 지망생보다 당연히 기회가 많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의 것들은 모두 대중이 판단하는 것이다. 예림이에게도 항상 말하지만, 다른 이들보다 훨씬 많은 준비를 해야 대중들도 이를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이후 계획을 말하며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청사진을 쏟아냈다. 죽을 때 까지 방송을 하고 싶다며 "'무한도전'에 정형돈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합류할 계획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방송에 살고 방송에 죽는 '킹경규'의 저력이 돋보였다./sjy0401@osen.co.kr
[사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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