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의 판단 미스였다. 1세트 탈리야에게 호되게 당했던 진에어는 탈리야를 금지하는 대신 미드에 ‘쿠잔’ 이성혁을 교체 출전시키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스카이’ 김하늘의 탈리야는 2세트에서도 완벽한 스킬 활용을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견인했다.
CJ가 6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1, 2세트 연속 탈리야를 꺼내든 ‘스카이’ 김하늘의 하드 캐리로 값진 서머 시즌 두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CJ는 2승 8패 득실차 -10점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진에어는 1패를 추가하며 5승 5패 득실차 -1점으로 6위(전 5위)로 내려왔다.
선취점은 진에어가 가져갔다. ‘윙드’ 박태진의 엘리스가 최대 사거리에서 E 스킬 ‘고치’를 적중시키며 ‘스카이’ 김하늘 탈리야의 발을 묶었고, ‘쿠잔’ 이성혁이 CC기를 연계하며 킬을 획득했다.
CJ는 2차 타워를 두드리는 진에어를 노렸다. 우물에서 쏘아 올린 ‘크레이머’ 하종훈 애쉬의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이 ‘체이’ 최선호의 브라움에 적중했고, 탈리야가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으로 퇴로를 차단하며 마무리했다.
진에어와 CJ는 이후 교전에서 정글러를 교환하고, 각각 바람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나눠 가졌다. 그 사이 라인 관리서 CJ가 우위를 점하며 탑 간의 성장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CS 격차는 50개까지 벌어졌고, 레벨도 ‘샤이’ 박상면의 트런들이 한 단계 앞섰다.
17분 경 진에어의 시선이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바드에게 쏠린 사이 CJ가 바람 드래곤 스택을 추가했다. CJ가 이득을 본 상황이었지만, 이어 미드를 욕심 내던 CJ는 타워도 채 밀지 못하고 진에어에게 2킬을 허용했다.
CJ는 홀로 탑을 지키던 ‘트레이스’ 여창동의 이렐리아를 끊어냈지만, 연이어 그레이브즈와 바드, 트런들이 잡히며 또 손해를 입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진에어는 미드 1차를 압박했다. 이때 탈리야가 또다시 영웅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브라움을 마무리한 탈리야는 완벽한 스킬 활용으로 이렐리아와 엘리스까지 잡아냈다.
CJ는 진에어의 공백을 활용해 바론을 처치했다. 탈리야 또 다시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며 주요 딜러인 ‘쿠잔’ 이성혁의 빅토르와 시비르를 잡아냈다. 진에어의 미드 이성혁도 분전하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긴 했지만, 다음 한타에서 탈리야가 빅토르를 먼저 잡아내 한타 승리를 견인했다. CJ는 그대로 탑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39분 경, 바드의 궁극기 ‘운명의 소용돌이’가 엘리스에 적중하며 정글러를 잘라낸 CJ는 바론을 처치했다. 이후 추격에서 4킬을 추가로 올린 CJ는 장로 드래곤까지 챙겼다. 탈리야를 앞세운 CJ는 억제기 세 개를 모두 철거했다. 이어진 한타서 4킬을 올린 CJ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