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쉰 탓일까?
kt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주권이 조기강판한데다 타선이 8안타에 그친데다 그나마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0-7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비로 인해 6일만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kt는 전날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서 4경기 연속 우천 취소를 했다. 지난 6월 30일 경기가 최근 실전이었다. 이날은 모처럼 비가 그치면서 6일만에 경기를 하게 됐다. 상대투수가 최근 상승세에 올라있는 양현종인 점도 있었지만 너무 쉰 탓인지 타선이 불이 붙지 않았다.
1회 공격이 가장 아쉬웠다. 1사후 오정복이 중전안타를 날리자 마르테가 볼넷을 얻었다. 유한준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진영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선제득점에 실패했다. 제구가 흔들린 양현종을 밀어부치지 못한 것이 행보를 어렵게 했다.
2회에서도 선두 김상현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었지만 이해창의 유격수 병살이 나왔다. 3회에서도 2사후 마르테 안타, 유한준 볼넷으로 만든 기회도 박경수가 선채로 삼진을 당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초반 득점 기회에서 물러나며 양현종의 기를 살려주었다.
6회는 1사후 유한준과 박경수가 연속안타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지만 이진영의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후반 공세를 펼칠 수 있었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김상현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물러났다.
갈수록 5-0의 점수차는 커졌고 8회 2실점 하면서 승기를 건네고 말았다. kt는 최근 SK와의 2경기에서 각각 12안타씩 터트렸고 홈런도 3개를 날렸다. 타선이 뜨겁게 점화되는 듯 했지만 4경기 연속 비 때문에 쉬면서 식었다. 영봉패는 시즌 5번째였다. /sunny@osen.co.kr
[사진]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