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롯데는 최근 장마비로 나란히 4경기 연속 쉬고 6일 마산구장에서 드디어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전 양팀 타자들은 모처럼 타격 훈련을 신나게 했지만, 몸이 다소 무거워 보였다. 초반 양팀 선발 노경은(롯데)과 스튜어트(NC)가 무난하게 상대 타자들을 공략했다.
3회 NC 타자들은 제구가 흔들린 노경은을 상대로 4타자 연속 풀카운트에서 집중력으로 무너뜨렸다. 엿새 만에 경기를 치렀지만, NC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 1사 후 김준완은 볼 3개를 잘 지켜봤다. 이어 스트라이크존으로 공 2개가 들어왔지만 건드리지 않았다. 평소 볼을 잘 지켜보고,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김준완의 장기가 빛났다. 그리곤 6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때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종욱도 높은 공에 배트를 참고 기다렸다. 발빠른 1루 주자까지 견제하느라 노경은의 제구가 흔들려 볼 3개를 연거푸 던졌다. 이후 루킹 스트라이크와 헛스윙. 이종욱은 풀카운트에서 낮은 포크볼을 때려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득점권 타율이 0.431(전체 3위)로 높은 박민우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공 2개를 잘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사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도 풀카운트에서 볼을 골라,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결국 노경은은 네 타자 상대로 모두 풀카운트까지 가면서 투구 수는 투구 수대로 많아지면서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잡지 못했다. NC는 김준완부터 나성범까지 4타자 연속 풀카운트에서 출루로 노경은을 몰아부쳤다. .
이어 홈런 1위 테임즈는 노경은의 2구째 한가운데 낮은 공을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KO 펀치를 날렸다. 스코어는 단숨에 5-0으로 앞서나갔다.
노경은은 롯데로 트레이드되기 전 4월 7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NC 상대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날도 3이닝 6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풀카운트 승부가 뼈아팠다. 결국 롯데는 이날 3-12로 대패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