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투수 양현종이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면서 최근 3연승이자 시즌 4승을 낚았다. 팀의 4연패도 끊어주었다.
1회가 고비였다. 1사후 오정복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유한준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 커버 플레이가 늦어 병살에 실패했다. 박경수마저 볼넷을 내주고 만루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진영을 2루 땅볼로 잡고 힘겹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선두 김상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해창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고 가볍게 넘어갔다. 3회는 2사후 마르테 중전안타, 유한준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고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다소 불안했지만 4회초 타선이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주자 이때부터 바짝 힘을 냈다. 4회말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5회에도 위력적인 볼을 뿌리며 범타 3개로 유도했다. 투구수도 68개에 그치는 등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6회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 1사후 유한준과 박경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진영에게 우중월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노수광이 담장 앞에서 잡아줘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타자 김상현을 삼진으로 잡고 여섯번째 0의 숫자를 채웠다.
투구수는 87개. 삼진이 적은대신 맞춰잡는 투구로 차곡차곡 이닝을 소화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기반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가끔 섞는 완급투구가 돋보였다. 특히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자신에게 강했던 마르테와 유한준에게 각각 1안타와 1볼넷씩 내줬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았다.
이날 호투로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SK 김광현을 제치고 단독 1위이다. 이닝도 112⅓이닝까지 늘렸다. 평균자책점도 3.64에서 3.45로 내렸다. 불운이 이어지며 이제 4승이지만 에이스의 능력을 재확인한 17번째 선발등판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