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챔피언 탈리야의 롤챔스 데뷔전은 10점 만점에 10점이었고, 탈리야를 택한 ‘스카이’ 김하늘의 플레이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김하늘은 완벽한 숙련도를 뽐내며 경기를 하드 캐리했다.
CJ가 6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탈리야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어 1세트를 선취했다.
선취점은 CJ가 가져갔다. 라인전 우위를 위해 작은 골렘을 처치하고 오느라 체력이 깎인 ‘체이’ 최선호의 나미를 노린 플레이로 CJ의 봇 듀오가 나미의 점멸을 소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하루’ 강민승의 그레이브즈가 빠른 갱킹으로 봇을 급습해 나미를 잡아내며 ‘크레이머’ 하종훈의 칼리스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9분 경 ‘스카이’ 김하늘의 탈리야가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으로 합류와 동시에 진에어의 퇴로를 차단하며 정글-서폿과 함께 나미를 잡아냈다. 김하늘의 탈리야 숙련도가 빛나는 모습이 또 나왔다. 미드에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탈리야는 궁극기를 활용한 봇 기습으로 나미를 한번 더 잡아냈다.
드래곤도 CJ의 편이었다. 연달아 화염 드래곤이 나오면서 화염 2스택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기습적으로 탑을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샤이’ 박상면의 트런들은 침착하게 빠져나갔다.
21분 경 대형 사고가 터져다. 일발 역전을 위해 진에어가 바론을 두드린 상황에서 탈리야가 궁극기로 진영을 갈라 시간을 벌었다. 바론 밖으로 내몰린 ‘블랑’ 진성민의 아지르는 탈리야에게 견제를 시도하다 거리를 허용하는 실수를 범했고, 폭딜에 순식간에 녹아 내렸다. 그 사이 CJ의 나머지 선수들은 미드를 압박해 2차 타워까지 철거했다.
탈리야는 전장의 맨 앞에서 맹활약했다. 탈리야의 슈퍼 플레이로 ‘파일럿’ 나우형의 시비르를 잘라낸 CJ는 무난하게 바론까지 챙겼고, 덤으로 ‘트레이스’ 여창동의 나르까지 처치했다.
진에어는 그레이브즈와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브라움을 잘라내며 시간을 벌었지만, 탈리야와 봇에서 대치하던 아지르가 솔로 킬 당하며 드래곤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CJ는 화염 2스택과 대지 2스택을 쌓았다.
사이드 라인에서도 트런들이 나르를 상대로 압박을 가했다. 유리함을 바탕으로 시야를 완벽히 장악한 CJ는 먼저 바론을 시도했다. 탈리야가 궁극기를 활용해 기가 막히게 진에어의 길목을 차단했고, 무난히 바론 버프를 획득할 수 있었다.
바론에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두른 CJ는 탈리야를 봇으로 돌리고 운영을 시도했다. 월등히 잘 큰 탈리야는 수비하러 온 아지르를 손쉽게 솔로 킬 냈고, CJ는 봇과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1만 6000골드 격차를 벌린 CJ는 정비 후 탑 억제기마저 부쉈다.
바론 버프를 두른 CJ는 그대로 미드로 향했다. 진에어의 거센 저항에 3킬을 내주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폭발적인 화력으로 마지막 한타를 대승한 CJ는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