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타선 조화’ 한화, SK 대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06 22: 17

 투·타 조화가 잘 이뤄진 한화가 SK를 잡고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30승 고지를 눈앞에 두며 다시 탈꼴찌 도전에 나섰다.
한화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민재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력을 묶어 13-2로 대승했다. 뒤늦게 30승을 기록한 한화(29승43패2무)는 8위권인 kt와 삼성을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연승이 끊긴 SK(40승38패)는 3위 추격에 실패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올 시즌 SK에 강했던 자신의 모습을 재과시하며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SK전에만 2승이다. 타선도 활발했다. 송광민(3안타) 김태균 이용규 김경언 로사리오 차일목이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5회 대타로 나선 이성열이 결정적인 3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SK는 선발 윤희상이 4⅓이닝 7피안타 7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고 두 번째 투수 김승회(1.1이닝 3실점)와 세 번째 투수 전유수(1이닝 4실점)도 한화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감이 좋았던 타선도 한화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6회 최승준의 솔로포(개인 18호, 4경기 연속 홈런)로 팀 연속 경기 홈런을 18경기로 연장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태훈(1.1이닝)과 정영일(1이닝)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한화는 1회 득점 기회를 놓쳤다.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고 송광민의 타석 때 런앤히트가 걸렸다. 여기서 송광민이 우중간 안타를 쳤는데 3루를 돌아 홈까지 노리던 이용규가 SK 중계 플레이에 저지되며 아웃돼 선취점이 날아갔다. 한화는 김태균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김경언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2회에도 선두 로사리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SK도 2회 1사 후 박재상의 투수 앞 내야안타에 이은 송구실책,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재원이 3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선취점은 3회 한화에서 나왔다. 1사 후 이용규가 3루수 옆을 스쳐 가는 2루타를 쳤고, 송광민 타석 때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송광민의 3루 땅볼 때 최정이 공을 잘 처리하지 못하며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이어 김태균이 볼넷을 골랐고 2사 1,2루에서는 기습적인 더블스틸 때 나온 폭투에 이어 로사리오가 고의사구를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양성우가 2S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SK는 3회 선두 김성현의 좌전안타, 1사 후 박정권의 우전안타와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의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쫓아갔다. 그러자 한화는 5회 대거 4득점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선두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경언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도망갔다. 이어 로사리오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는 양성우의 희생번트 때 2루 주자 김경언이 3루에서 잡혔다. 그러나 차일목이 우전안타를 쳐 만루를 만들고 불씨를 되살렸고, 대타 이성열이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3루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3점을 더 보탰다. 여기에 정근우도 좌전 적시타를 치며 7-1까지 달아났다.
신이 난 한화는 두 번째 투수 김승회를 계속 두들겨 추가점을 뽑아냈다. 6회 1사 만루에서 차일목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더 추가했다. SK는 6회 최승준이 솔로포(시즌 18호)로 반격했으나 한화는 7회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 그리고 로사리오의 우월 2점 홈런(시즌 18호)으로 13-2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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