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AFC 투비즈(벨기에)와 연습경기서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신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 2부리그 투비즈와 연습경기서 8-1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로페즈가 3골, 레오나르도가 2골 2도움, 최정우와 고무열, 이종호가 각각 1골씩을 넣었다.
현재 시즌 중에 있는 전북은 전반전과 후반전을 나누어 선수들을 기용했다. 전북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22명 전원이 모두 투입됐다. 투비즈는 경고 누적과 폭력 행위로 선수 3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선발 명단을 1군과 2군 선수들을 섞어 구성했다. 최전방에 김신욱을 배치하고 2선을 고무열, 서상민, 최정우에게 맡겼다. 중원은 장윤호와 이우혁이 책임졌고, 수비라인은 이주용, 김영찬, 이한도, 최동근이 배치됐다. 골키퍼는 홍정남이 기용됐다.
1군과 2군이 섞여 있지만 전북은 초반부터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다. 공격에서는 투비즈의 골문을 쉴 틈 없이 두들겼고, 수비에서는 투비즈가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게 틀어 막았다.
경기를 주도하는 만큼 선제골도 쉽게 넣었다.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신인 최정우가 골을 넣었다. 서상민의 패스를 받은 최정우는 문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선제골 이후 전북의 공세는 계속 거세졌다. 전반 16분에는 김신욱이 위협적인 문전 헤딩골을 선보여 투비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30분에는 선제골을 넣은 최정우를 빼고 명준재를 투입해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북은 전반 31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주용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드리블로 돌파,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해 투비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전에 대부분의 선수를 바꿨다. 김신욱과 명준재, 이주용을 빼고 다 바꿨다. 레오나르도와 이종호, 이재성, 김보경, 조성환, 김형일, 최철순, 황병근이 투입됐다. 명준재는 후반 14분에서야 로페즈와, 김신욱은 후반 15분 이호와 교체됐다.
그럼에도 전북의 공격은 흔들리지 않았고 투비즈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투비즈는 명준재의 돌파를 저지하다 반칙을 저지르며 페널티킥을 저질렀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후반 2분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도 한 골이 더 나왔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이종호가 마무리를 지었다.
대량 실점으로 추격 의지를 잃은 투비즈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후반 7분 클레멍 파브레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고, 후반 11분에는 마마두 디알로가 조성환을 가격해 즉시 퇴장을 당했다.
투비즈의 비신사적인 행동과 별개로 전북은 정상적인 경기를 계속했다. 후반 18분에는 로페즈가 문전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강력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선수들의 퇴장에도 연습경기인 까닭에 11명의 선수로 경기를 하던 투비즈는 후반 27분 세가 케이타가 또 다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더 이상 투입할 선수가 없어진 투비즈는 10명의 선수로 경기에 임했다.
투비즈를 압도하던 전북은 수적 우세가 되자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을 했다.
특히 로페즈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투비즈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로페즈는 후반 35분과 후반 40분, 후반 41분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해트트릭을 작성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오나르도는 로페즈의 2골을 도와 찰떡 궁합을 선보였다.
투비즈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 셀림 아말라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8 (2-0 6-1) AFC 투비즈
△ 득점 = 전7 최정우 전30 고무열 후2 레오나르도 후6 이종호 후18 레오나르도 후35 로페즈 후40 로페즈 후41 로페즈(이상 전북 현대) 후46 셀림 아말라(이상 AFC 투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