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사사구’ 윤희상, 한화전 4⅓이닝 6실점 고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06 20: 29

 쾌조의 6월을 보냈던 윤희상(31·SK)이 많은 사사구 속에 고전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윤희상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7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볼넷이 너무 많아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고 결국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97의 역투를 펼치며 재기의 날개를 화려하게 핀 윤희상이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6월 28일 수원 kt전에서는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사사구 홍수 속에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다. 고의사구를 포함해 볼넷만 6개였다.

1회는 위기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1사 후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윤희상은 송광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이용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뛰었다. 그러나 김강민-김성현-이재원으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가 완벽하게 이뤄지며 실점을 막았다. 윤희상은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경언을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 로사리오에게 던진 커브가 제구가 안 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졌으나 양성우를 2루 땅볼로, 차일목 권용관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에는 실점했다. 1사 후 이용규의 타구가 3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가 됐다. 이어 송광민의 타석 때 기습적인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송광민의 3루 땅볼을 최정이 잘 잡아내지 못하며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이어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김경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다시 더블스틸을 허용했고 로사리오를 고의사구로 걸러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양성우에게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결국 밀어내기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다만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대량실점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4회에도 볼넷이 위기의 발단이 됐다. 선두 권용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만 이용규 송광민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는 않았다.
1-2로 뒤진 5회에는 선두 김태균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고 이어 김경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로사리오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양성우의 희생번트 때 선행주자 김경언을 3루에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차일목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고 대타 이성열 타석 때 김승회로 교체됐다.
그러나 김승회가 이성열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3루타를 맞으며 윤희상의 실점은 6점이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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