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박연경 아나 "3년 진행..이젠 취재까지" [리얼스토리눈 특집③]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06 11: 00

 ‘리얼스토리 눈’에서 박연경 아나운서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단순한 내레이터가 아니다. 3년간 국내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을 전달해오면서 직접 아이템을 제안하기도 하고,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에 보도국에서도 박연경 아나운서의 능력에 탐을 낼 정도. ‘리얼스토리 눈’ 연출진들 역시 이쯤 되면 현장 취재를 직접 해도 될 정도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연경 아나운서는 특유의 차분하고 마음을 울리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의 말로 그리고 눈빛으로 전달되는 사건은 그만큼 신뢰가 있다. 그러나 되레 고생하는 제작진에 비하면 내레이션은 아무 것도 아니라며 그들의 공을 높이 샀다. 옆에 있던 제작진은 앞으로 박 아나운서가 취재도 직접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며 웃음 지었다. 그만큼 겸손했던 그녀의 능력을 칭찬하는 의미였다.
다음은 박연경 아나운서(이하 박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팩트에 숨겨진 이면도 다룬다는 점에서 아나운서로서 깨닫고 얻는 바가 클 것 같다.
▲입사하고 주로 뉴스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평소 사회전반에 관심이 많았다. 시사관련 잡지를 보고 신문을 챙겨본다. ‘리얼스토리 눈’과 뉴스는 사실을 기반을 둔 것은 비슷하지만 뉴스는 객관성을 담보로 하는 매체고 ‘리얼스토리 눈’은 심정은 어땠는 지에도 초점을 맞춘다. 즉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 같이 사고력이 굉장히 발달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팩트 전달에 있어 객관성을 주로 봤다면 지금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계기, 과정, 주변에 끼치는 영향까지 사고의 범위가 넓어진 것 같다. 뉴스를 진행할 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정말 많이 고생하는 제작진을 옆에서 봤을 텐데.
▲프로그램 특성상 MC들이 부각되지 않나. 그런 경우가 미안하고 부끄럽고 할 때가 많다. 전달자 입장이긴 하지만 취재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많이 봤다. 정말 내레이션을 이렇게 해도 되는가 싶어서 죄송하기도 하다. 밤새우면서 하시는 걸 지켜보면 한 컷 한 컷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리얼스토리 눈’의 진짜 주인공은 제작진이라고 생각한다.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달려온 만큼 직접 아이템이나 의견을 제안하기도 하나.
▲김경희 PD: 굉장히 많다. 연경 씨는 뉴스앵커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 잘 안다. 이런 거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많이 해줬다.
박 아나운서: 보도국 선배들이 가끔 취재과정을 물어본다. 또 유기적으로 잘 협조가 되는 것 같다. 기자 선배들도 단독으로 준비한 기사인데 함께 협업해보자고 제안해주시기도 하고 추가적인 취재도 도와주신다. 제가 인복이 많은 것 같다.
-현장에 직접 투입되기도 했다.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다루고 있다 보니까 최근에는 강아지 농장과 관련해 더 깊게 파고드는 방송을 했다. 저도 그래서 현장에 직접 나가봤는데, 다각적으로 집요하게 들어가니까 알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유기견을 몇백 마리씩 돌보는 분들도 있었다. 이처럼 ‘리얼스토리 눈’은 다각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것 같다. 정보전달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 삶속으로 파고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지 않나. 내레이터 역할이 한정된 것이 아니라 뒷이야기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하고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다.
-다른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비교해서 ‘리얼스토리 눈’만의 강점이 있다면?
▲사회면에서 다룰 법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치, 문화예술까지 아이템이 다양한 것이 아닐까. 결코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장르 분야를 다루니까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알찬 프로그램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취재 과정을 보면서 굉장히 놀랄 때가 많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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