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삼성)이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박석민(NC)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최재원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 도중 왼 손목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3개월간 재활 과정을 거쳐 퓨처스 무대에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으나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승격 기회가 미뤄졌다. 퓨처스 경기 성적은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9득점.
최재원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홈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류중일 감독은 오른 손바닥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백상원 대신 김재현을 2루수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최재원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 기회를 주기로 했다.
최재원에게 이적 후 첫 출장 소감을 묻자 "설렌다. 전훈 캠프 때 2루 수비 훈련을 해왔던터라 낯설지 않다. 어느 포지션이든 다 자신있다"고 대답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부상에 대한 우려는 접어둬도 될 것 같다. 최재원은 "1군에 오자마자 며칠 쉰 덕분에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삼성 이적 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최재원은 "오자마자 다치는 바람에 많이 답답했었는데 지난 날의 아쉬움은 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특히 수비에서 항상 집중하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매 순간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 1군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된 최재원은 "내겐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잡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