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서 5일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했다. 내야에는 방수포를 씌워놨지만 외야 그라운드에 물이 가득 찼다. 한대화 경기감독관은 오후 4시 50분쯤 그라운드 상태에 따라 결국 우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지난주 고척돔 6연전을 치른 까닭에 리그에서 가장 맣은 77경기를 치른 넥센에는 꿀맛 같은 휴식이다. 특히 이번주 넥센과 NC라는 껄끄러운 일정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선수들이 쉬어가는 것이 유리해진다. 잠실구장이라 일정에 큰 부담도 없다. 선발 로테이션 역시 하루 휴식. 6일 선발은 그대로 피어밴드다.
두산에도 나쁘지 않은 비다. 두산은 지난 주말 한화와의 대전 2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쉬긴 했지만 넥센과 똑같은 경기수를 기록했다. 선수들의 안전 문제까지 고려하면 경기를 치르지 않는 편이 낫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오늘 경기는 순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넥센은 선발진에 변동이 없지만 두산은 로테이션을 지켜 5일 선발 허준혁 대신 6일 더스틴 니퍼트로 변경했다. 지난달 30일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마이클 보우덴의 휴식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따라 두산의 7일 선발진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김 감독은 "내일(6일)까지 우천 연기되면 선발진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