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의 수비 불안에 언급에 강하게 반박했다. 5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30일을 앞두고 파주 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 감독은 대표팀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은 최근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4개국 친선 대회에서 온두라스와 2-2 무승부, 덴마크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에 2-3으로 패한 영향 때문이다.
수비 불안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면서 수비수들도 그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정승현(울산 현대)는 "우리가 공격적인 팀이라서 수비적으로 불안한 것 같기도 하다. 공격적인 만큼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최규백(전북 현대)는 "조직적으로는 실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작은 실수가 많아서 불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오랜 시간 뛴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도 "수비 불안은 개인적인 것이다. 조직적인 문제는 아니다. 조직적인 수비는 좋은 편이다. 장점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안일한 대처로 역습을 허용하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의 수비가 불안하다고 평가될 정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분들이 수비 불안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대표팀보다 무실점 경기를 많이 했고 무패 경기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효 슈팅을 허용했다고 수비 불안이라고 하면 선수들은 자기도 모르게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자기 경기력의 100%를 못 보여주고 60~70%만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면 120%가 가능하다"며 비판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조직적인 수비로 커버할 뜻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이제 수비 조직력을 만들어 갈 것이다. 수비에서의 부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을 피해줬으면 좋겠다.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내게 욕을 해라. 선수들에게는 용기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