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28년후부터 곡성까지, '무도' 영화 패러디 역사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06 15: 11

 ‘무한도전’에서는 워낙 많은 히트 특집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패러디를 예고하면서 또 하나의 레전드 특집을 예감하게 한다. 특히 ‘무한도전’이 선보인 영화 패러디는 워낙 믿고 보는 특집 중 하나.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거쳐 간 영화 패러디 특집 중 레전드 4편을 선정했다.
◇28년 후
지난 2008년 8월 2일 방송됐던 ‘28년 후’는 영화 ‘28일 후’를 패러디했다.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은 특집이지만 스케일로는 역대 ‘무한도전’ 특집 중에서도 손에 꼽는 특집. 준비기간만 총 2달, 총 참여인원은 400여명, 총 제작비는 2회 이상 예산이 들었다. 지구의 운명이 멤버들의 손에 달려 있었고 좀비들을 헤치고 백신을 구해내야 한다는 스토리텔링까지 완벽했지만, 찰나의 실수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역대급 특집으로 꼽는 이유는 이 정도로 패러디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줄 아는 ‘무한도전’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
◇나홀로 집에
지난해 1월 10일 방송된 ‘나홀로 집에’ 특집은 동명의 영화를 패러디한 특집이다. 도둑들이 소년 케빈의 집에 잠입한다는 스토리를 따와 멤버들은 도둑으로, 케빈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맡았다. 영화에서는 깜찍한 케빈이 도둑들을 골탕 먹이는 내용이었는데, ‘무한도전’에서는 케빈보다 깜찍한(?) 서장훈이 반전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서장훈이라는 스포테이너를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
◇식스맨
지난해 ‘무한도전’을 들었다놨던 특집이 있다. 바로 ‘식스맨’이다. ‘무한도전’에 합류한 새 멤버를 뽑겠다는 취지로 영화 ‘킹스맨’을 패러디했다. ‘킹스맨’ 속 주인공들이 슈프를 멋지게 차려입은 것처럼 멤버들 역시 슈트 자태를 뽐내며 시작했던 바. 요원으로 변신한 멤버들은 비밀 회동을 가지며 새 멤버를 영입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예능인들이 재조명받았고, 새 멤버로 광희가 영입됐다.
◇귀곡성
오는 9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에서는 영화 ‘곡성’을 패러디한 ‘귀곡성’ 특집이 방송된다. 한차례 지난달 25일 방송 말미를 통해 예고편이 공개된 바. 패러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바다. 그도 그런 것이 영화 스토리가 반전과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해석 등 상상력을 자극했기 때문. 이에 ‘무한도전’에서는 어디까지 영화의 내용을 차용해 특집을 꾸릴지가 관전포인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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