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뷰티풀마인드’ 장혁, 죽은 시청률 살려낼 유일한 희망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05 10: 00

 심정지 문턱까지 왔다. 결국 3.5%(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까지 시청률이 폭락한 것. 죽은 환자도 살린다는 천재 의사 이영오(장혁 분)는 죽은 시청률도 살려낼 수 있을까. 고군분투 중인 장혁의 어깨가 무겁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은 쏟아지고 있는데, 이상하리만큼 시청률은 폭락 중. 작품성은 극강인데 장르물의 특성상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주인공인 박소담은 연기력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이야기다.
시청자들은 호평일색이다. 메디컬 드라마에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그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며 합격점을 받은 것.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이 궁금증을 더하고,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전개가 이어진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적인 분위기는 강한 몰입감을 자랑한다는 평. 그간의 통속극과는 사뭇 다른 신선한 카메라 구도나 세련된 BGM등 연출적인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시청률이 처참하다. 지난 20일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는 첫 방송은 4.1%를 기록했다. 이후 2회는 4.5%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결국 5회에서 시청률 3.5%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쏟아지고 있는 호평에 비해 말도 안 되는 수치다.
가장 큰 이유로 중간 유입이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몰입감은 훌륭하나 스토리를 모르고서 보기에는 다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대중성을 잡기가 어려운 낯선 장르물이라는 점 등도 함계점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가능성을 걸어볼 수 있는 것은 주연을 맡은 장혁의 존재다. 이 드라마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교통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장혁의 역할이 핵심이다. 그가 맡은 이영오는 감정이 없는 냉철한 의사. 이 인물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점차 따뜻한 사람이 돼간다는 이야기가 앞으로 전개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극중 성격이 변하는 입체적인 인물인데다가 전개의 중심에 서 있는 드라마의 핵심 역할. 그만큼 장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자신이 맡은 바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아버지로 등장하는 허준호(이건명)와의 대립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드라마 분위기 자체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눈빛 연기가 압권. 이를 통해 냉철하고 냉정한 감성,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혼란스러움 등이 임팩트 있게 그려진다. 그 어떤 대사 한 마디보다 결정적이라는 평.
이제 조금씩 장혁이 따뜻한 인간으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그의 병원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전말이 드러나려 하고 있다. 한 차례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온 셈. 과연 장혁은 추락 중인 '뷰티풀마인드'를 살려내며 실제로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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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뷰티풀마인드'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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