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N년 만에”...이영애·하정우·전도연 반갑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7.05 10: 51

 영화를 주 무대로 삼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으로 컴백 시동을 걸고 있다.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이영애, 하정우, 전도연이 시청자들을 모조리 사로잡겠다는 각오로 드라마 판에 뛰어들었다.
이영애는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로 올 10월 컴백할 예정이다. 이영애가 지난 2003년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대장금’ 이후 다시 한 번 사극에 도전한 것이다. 본인의 장점을 최대로 살린 장르이니만큼 그녀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한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됐는데, 현재 이영애를 비롯한 송승헌 오윤아 등 주연배우들이 약 10개월 동안 진행된 촬영 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을 통해 선 공개된 스틸 사진을 보면 이영애 특유의 에너지가 엿보인다. 눈빛과 표정에서 압도적인 무게감이 전해진다. 한복을 차려 입은 모습이 ‘이영애는 세월이 지나도 예쁘다’는 감탄사를 터뜨리게 만드는 것이다. 아름다운 배우가 연기력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영화 100편을 향한 굳건한 목표를 드러낸 하정우도 하반기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안투라지 코리아’(이하 안투라지)에 출연한다. 소속사 후배 서강준과 영화 ‘아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진웅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정 출연은 아니지만 드라마 ‘히트’ 이후 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라는 점에서 화제에 오를 만하다. 하정우는 지난 5월 OSEN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맞는 작품을 못 만났을 뿐 드라마에도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투라지’는 미국 HBO 드라마 ‘안투라지’가 원작. 할리우드에서 벌어지는 스타들의 치열한 신경전과 다툼, 황당한 사건을 생생하고 코믹하게 담았는데 그 배경을 한국 연예계로 옮겨 스타와 엔터테인먼트 소속사의 실상을 가감 없이 드러낼 전망이다. 스크린이 아닌 TV를 통해 하정우의 연기를 볼 수 있어 기대된다.
전도연은 이달 8일 첫 방송을 앞둔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일터로 복귀한 변호사 김혜경 역을 맡았다. 역시 지난 2005년 방송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라는 점에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전도연이 ‘굿 와이프’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작품이 갖고 있는 스토리와 극적인 상황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또 캐릭터 김혜경이 육아에 전념하다 직장으로 복귀하고, 본능적이고 감성적인 성격인데 전도연 역시 그녀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렇듯 배우들이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유는 작품성을 높일 수 있는 사전제작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임당’ ‘안투라지’ ‘굿 와이프’ 역시 사전 제작에 나선 드라마로 작품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우들은 생방송처럼 돌아가는 촬영 환경에서 시간에 쫓겨 미처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사전 제작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배우가 연기를 충실히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 이에 영화배우들이 드라마 출연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더불어 중국에서도 동시 방송이 추진되면서 한류스타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그룹에이트 및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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