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랑’ 허만흥은 항상 5할 이상을 해준다. 대회 체질인 것 같다. 잘하고 있으니까 경기 때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리카가 4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KT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시작을 승리로 장식한 남태유는 “KT가 우리 팀과 가장 인연도 많고 상대하기 힘든 팀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좋다”며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첫 경기인 KT전을 어떻게 준비했냐고 묻자 남태유는 “먼저 탑에 ‘린다랑’ 허만흥을 기용해 변화를 줬다. 또 ‘썸데이’ 김찬호를 주로 공략했던 게 연습 때나 대회 때나 잘 먹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허만흥은 항상 5할 이상을 해주는 선수다. 대회 체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타에 적응이 드려서 1라운드 초반에 힘을 못쓰는 것 같다. 연습을 하다 보면 폼이 올라오는데 그 타이밍이 딱 1라운드 후반에서 2라운드쯤이다”며 “개인적으로는 1라운드부터 달려서 편하게 가고 싶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흥미롭겠지만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힘들긴 하다”고 말했다.
강팀을 잘 잡는 팀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싸움을 좀 더 잘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운영은 조금 밀리지만, 전투는 안 밀린다. 강팀들은 기세 싸움에서 안 물러선다. 싸움을 걸면 잘 싸워준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3세트는 불리하게 시작해 역전해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남태유는 “상대가 텔레포트를 활용해 이득을 많이 봤었다”며 “우리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조금이나마 이득을 볼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론’이다. 남태유는 “우리 팀에 바론을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이다”며 “그래도 이제는 다같이 생각하면서 바론을 시도하는데, 아직도 조금 불안하긴 하다”고 전했다.
2라운드 목표를 묻자 남태유는 “목표는 9승이긴 한데, 최대치는 2패로 두고 있다”며 “’KT나 ROX는 잡자’하고 2패라고 했는데, KT를 꺾었으니 1패로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남태유는 “오늘은 허만흥이 잘해서 이긴 것 같다. 경기 때 많이 떠는데 잘 하고 있으니까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다”고 격려하며 마무리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