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KT, 아프리카 운영의 허 찌르며 1세트 선취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7.04 21: 06

 아프리카의 집요한 ‘럼블 말리기’에 흔들리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던 KT는 운영의 빈틈을 제대로 노린 바론 한방에 역전승을 거뒀다.
KT가 4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아프리카와 경기서 날카롭게 허를 찌르며 1세트를 선취했다.  
‘스코어’ 고동빈의 킨드레드가 2레벨 타이밍에 ‘리라’ 남태유 그레이브즈의 레드 버프를 뺏는데 성공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정글링에 타격을 입은 그레이브즈는 봇 기습을 택했다. 라인 스왑을 통해 봇에 위치했던 ‘린다랑’ 허만흥의 쉔이 점멸 도발 콤보로 ‘썸데이’ 김찬호 럼블의 발을 묶으며 완벽히 호응, 아프리카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13분 경, 미드 근처에서 ‘하차니’ 하승찬의 브라움이 ‘미키’ 손영민의 카사딘에게 싸움을 걸며 소규모 한타가 열렸다. 전투는 쉔이 궁극기 ‘단결된 의지’로 넘어오고 럼블이 걸어서 합류하면서 순식간에 합류전으로 번졌다. 아프리카는 브라움을 먼저 잘라냈지만, 블라디미르와 럼블의 지속 딜에 그레이브즈가 잡혔다. 정글을 잃은 아프리카는 대지 드래곤도 내줘야 했다.
16분 경, 다시 한번 미드에서 합류전이 열렸다. 전투는 아프리카가 먼저 걸었으나, 블라디미르와 킨드레드가 잘 버티며 아군의 합류 시간을 벌었다. 결국 KT가 깊게 들어온 쉔과 그레이브즈를 잡아내며 또 다시 이득을 봤다.
아프리카는 쉔과 그레이브즈까지 합류한 3인 타워 다이브로 봇에서 카사딘과 대치하던 럼블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아프리카는 똑같은 방식으로 한번 더 럼블을 노렸다. 이번에는 킨드레드도 빠른 지원을 가긴 했지만, 아프리카가 완벽한 어그로 분배를 보여주며 전사자 없이 둘 다 잡아냈다.
미드에서 브라움까지 잘라낸 아프리카는 그대로 바론으로 향했다. 블라디미르가 분전하며 ‘상윤’ 권상윤의 애쉬를 잡아내긴 했지만,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럼블도 잡혔다. KT는 바론을 마무리한 그레이브즈를 잡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30분 경, 아프리카는 카사딘의 순간 이동과 쉔의 ‘단결된 의지’를 통한 급습으로 탑에서 CS를 수급하던 럼블을 잘라냈다. 공백이 생긴 KT는 미드 1차 타워를 내줬다.
33분 경, 아프리카의 운영에 빈틈이 생겼다. 그레이브즈가 홀로 몰래 드래곤을 시도하러 갔지만 KT의 시야에 잡힌 것. KT는 곧장 바론으로 달렸다. 그레이브즈가 없는 4-5 상황에서 아프리카는 무리하게 바론을 막으려 하다 한타를 대패했다. KT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미드 억제기까지 한번에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역전되면서 5000골드 가까이 벌어졌다.
KT는 월등한 화력을 앞세워 미드와 봇 억제기를 철거했다. 정비 후 두번째 바론을 시도한 KT는 수비하러 온 아프리카를 상대로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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