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태후'처럼 '오해영'같이, 해피엔딩 쪼아쪼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05 15: 41

 유종의 미란 이런 것일까. 독특한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 드라마들이 있다. 최근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또 오해영’의 출연진들이 드라마 OST에 맞춰 함께 춤추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앞서 독특했던 드라마 엔딩도 함께 회자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역대 독특한 드라마 엔딩을 꼽아봤다.
#. ‘최고의 사랑’(2011)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는 독고진(차승원 분)과 구애정(공효진 분)의 로맨스가 결실을 맺으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은 행복하게 애정을 나누다가 카메라를 응시했다. 역시 보통의 경우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이 카메라 렌즈를 쳐다보지 않는데 차승원은 극중 캐릭터인 독고진의 말투 그대로 “이런 드라마 만난 걸 영광인 줄 알아 극복”이라고 외쳐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여운을 남겼다.
#. ‘프로듀사’(2015)
지난해 방송된 KBS2 ‘프로듀사’는 예능드라마라는 점도 독특했지만 매회 엔딩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끝까지 사로잡았다. 마지막 회에서는 라준모(차태현 분), 탁예진(공효진 분), 백승찬(김수현 분), 신디(아이유 분)의 인터뷰를 담았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마치 극중 인물들의 삶은 어디에선가 계속 될 것 같은 느낌을 줬다.
#. ‘태양의 후예’(2016)
지난 4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이치훈 역의 온유(샤이니)가 독특한 엔딩을 맡았다. 보통 드라마는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온유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이런 엔딩 너무 좋죠. 인생의 재난을 극복하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엔딩.” 그순간 조명이 꺼지고 등장인물들은 “이 신 왜 이러냐”, “스토리 전개가 로코나 멜로 쪽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말로 드라마 속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근처 화산이 폭발했다는 말에 나서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어벤져스’를 연상케 했다.
#. ‘또 오해영’(2016)
지난 달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이 행복한 결혼식을 치렀다. 보통 결혼식으로 마무리하는 로맨스 드라마의 경우 출연진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엔딩신이나 ‘또 오해영’에서는 인도 영화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엔딩으로 개성 있게 끝을 알렸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드라마 OST를 따라 부르고 춤추며 시청자들과 종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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