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안타+커리어하이…김주찬, 올스타로 응답받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04 14: 05

KIA 외야수 김주찬이 커리어하이 기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주찬은 지난 3일 넥센과의 고척돔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팀이 6-4로 앞선 9회 등판한 임창용이 블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빛바랜 활약이었지만 미친듯한 타격을 했다. 시즌 타율 3할4푼(10위), 53타점, 56득점, 10홈런, 7도루의 고공행진이다.  
무엇보다 값진 대목은 이날 100안타 고지를 밟은 것이다. 롯데 김문호, 삼성 최형우, SK 정의윤, 두산 민병헌에 이어 5번째로 1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74경기만에 세 자리 수 안타를 기록했다는 점이 놀랍다. 팀이 치른 75경기 가운데 단 1경기만 빠졌다.   

이런 추세라면 자신의 역대 최다안타 기록은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38개가 최다안타 기록이었다. 단 한번도 150안타를 넘긴 적이 없었다.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110경기를 넘은 해는 네 시즌(2004년, 2007년, 2010년, 2012년) 뿐이었다. 경기출전수도 2004년 120경기가 최다이다. 올해 역대 최다 경기를 소화한다면 안타 150개는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점도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그의 역대 최다타점은 2015년 기록한 62점이었다. 불과 9타점 차이이다. 이런 추세라면 90타점에서 100타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번타자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4할3푼4리로 넥센 고종욱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도 2010년 89점 경신이 예상된다.
다만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20홈런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 작년 자신의 최다홈런(18개)을 세웠다. 남은 69경기에서 10개를 추가해야 20홈런이 나온다. 최근 홈런이 뜸해졌다. 가장 최근 홈런은 6월 17일 잠실 LG전이었다. 이후 13경기째 대포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수비까지 맡으면서 이런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간혹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 좌익수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허벅지의 부담이 있지만 든든히 버티고 있다. KIA는 김주찬이 좌익수로 나서면서 나지완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어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덕택에 꾸준히 선발출전 기회를 얻은 나지완도 최근 타격상승세에 올라있다. 
김주찬은 4일 발표한 최종투표 결과 이용규(한화) 나성범(NC)과 함께 나눔올스타 외야수 베스트 12에 뽑혔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팬들은 커리어하이를 향해가는 김주찬을 뽑았다. 잔부상이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김주찬에게는 값진 선물이었다. 베스트 올스타는 이번이 5번째 영광이었다. 여기에는 계속 뜨겁게 시즌 끝까지 질주하라는 응원이 담겨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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