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복면가왕' 더원, '좋은 날' 아니였음 가왕지켰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7.04 08: 40

선곡이 신의 악수가 된 걸까.
가수 더원이 '복면가왕'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은 하나의 이변이다. 그가 만약 가수 아이유의 '좋은 날'은 선곡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하면된다 백수탈출과 도전자 4인이 33대 가왕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로맨틱 흑기사가 새 가왕에 등극했고, 하면된다는 가면을 벗었다. 베일을 벗은 그의 정체는 더원.

모두들 예상했던 가수였고, 그러했기에 그 만큼 아쉬움은 짙었다. 이날 보여준 무대는 선곡이 가수를 '잡아먹은'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33대 가왕 자리를 두고 가왕방어전으로 아이유의 ‘좋은 날’을 선곡했다는 것은 도전정신과 패기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더원이 박수를 받을 만 하다. 유영석은 "아이유의 노래를 남자가 부르는게 싫었다. 그런데 하면된다는 선입견을 깬 분이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왜 하필 아이유의 노래를 부른 거냐"고 부른 거냐는 김현철의 말처럼, 어쩌면 하면된다가 무리하게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는 반응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더원이 부르는 아이유 노래'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청중이 노래에 감동을 받기 보다는 공연 자체가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돼 버렸다.
더원의 마음은 이랬다. 그는 "이 노래를 정하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다. 유리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매번 똑같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가수로서의 바람이다. 그는 또 나머지 한 가지로 "'아이쿠'를 어떻게 해야 하나. 오히려 3단 고음보다 이 부분이 힘들었다. 이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더원이 구사한 '아이쿠'는 새로웠다. 하지만 '복면가왕'이 지향하는 감동과는 거리가 있었다. 투표 결과 60대 39표로 흑기사가 새 가왕의 자리레 앉았다. / nyc@osen.co.kr
[출처] '복면가왕'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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