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옥중화', 역시 사극은 임금+삼각+로맨스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04 06: 52

 '고비드'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신분의 차에도 불구, 임금님이 진세연에게 풋풋한 설렘을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대비마마의 압박 속에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명종 서하준, 그리고 그를 질투하는 고수, 두 남자 사이에서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고 있는 진세연의 삼각 로맨스가 사극 특유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대낮에 잠행에 나선 명종(서하준 분)과 그런 그를 만나는 옥녀(진세연 분),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남자(명종)의 존재에 질투심을 드러내는 태원(고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원은 옥녀가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 남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것에 질투심을 느꼈다. 앞서 태원과 공재명 상단은 정난정(박주미 분)의 상단과 소금 납부 경합에 참가하는 척 해 그들이 소금값을 내려 팔도록 만든 후, 오히려 자신들은 경합에 불참하고 군영에 소금을 내는 방식으로 이익을 본 상황. 

일을 성사시킨 기념으로 떠들썩한 축하의 자리를 가진 후, 옥녀를 집에 데려다주던 태원은 그에게 "아까 그 비밀 나한테까지 비밀로할 거냐"고 물었다. 옥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비밀을 갖는 게 싫었던 것. 명종과 약속을 한 옥녀는 말할 수 없다고 했지만 태원이 단단히 토라진 티를 내자 "주상 전하의 명령을 받드는 암행어사"라고 밝힐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정체는 잠행하던 명종이었다. 명종은 특별히 옥녀를 돕기 위해 군영에 소금을 낼 수 있도록 손을 봐줬다. 
옥녀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던 명종은 그를 불렀고, 두 사람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옥녀에게 위기가 닥쳤다. 무엇인가를 감지한 정난정이 옥녀를 잡아 오라며 왈패들을 보낸 것. 호위무사들은 기습을 받고 쓰러져 있는 터라 명종은 옥녀와 함께 도망가 몸을 숨겼다. 왈패들을 가까스로 피한 후 옥녀와 명종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을 지켜주려는 옥녀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설레하는 명종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쫓기는 동안 태원은 옥녀를 찾아다녔다. 뒤늦게 정난정이 왈패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옥녀를 지키기 위해 나선 그는 주막에서 옥녀를 발견했다. 태원은 "옥녀랑 할 얘기가 있다"며 명종 앞 옥녀를 따로 데려가려 하거나 "다음에 또 볼 일 없으니 옥녀를 찾지 말라"고 적대적인 말을 하는 등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도 "걱정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옥녀에게 "나 신경쓰지 말고 네 몸조심이나 하라"는 남자다운 대사는 태원의 남자다움을 부각시킨 대사였다. 
이렇듯 '옥중화'는 새로운 관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 명종을 등장시켜 사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설렘 가득한 삼각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다. 특별히 사극 드라마에서는 당대의 왕이 로맨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옥중화' 역시 명종을 러브라인의 한 축으로 등장시켜 역시나 '사극의 꽃'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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