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강성훈, 눈물 나게 행복한 함께 걷는 꽃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04 06: 55

 그룹 젝스키스의 보컬 강성훈이 가면을 벗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살인미소’라고 불릴 만큼 해사하게 웃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강성훈이었는데, 요즘 더 가깝게 느끼고 있는 팬들의 사랑에 그만 울컥하고만 것.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건 정말 행복하기 때문에 흘린 눈물이라서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33대 가왕 자리를 두고 4명의 2라운드 진출자들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여여 보컬과 남남 보컬이 각각 빅매치를 펼쳤다. 파워풀한 여성 보컬들끼리의 경쟁, 감미로운 남성 보컬들끼리의 경쟁이었다. 이때 남성 보컬들의 싸움에서는 ‘로맨틱 흑기사’가‘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를 꺾으면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오스카는 자연스럽게 가면을 벗게 됐다. 그리고 가면을 벗는 순간 객석에서는 여성 판정단들의 비명에 가까운 환호가 쏟아졌다. 바로 오스카의 정체는 16년 만에 돌아온 젝스키스의 보컬 강성훈이었다.
강성훈을 비롯한 젝스키스는 지난 2000년 해체한 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다시는 완전체를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연예계를 완전히 떠난 멤버 고지용의 근황도 볼 수 있었고, 콘서트 무대에 잠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젝스키스 멤버들은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면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꿈만 같고 영화 같은 이야기가 강성훈에게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요즘이다. 팬들만큼이나 재결합하는 순간을 멤버들도 참 많이 꿈꿔왔을 것이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팬들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고 있던 강성훈. 그는 가면을 벗고 소감을 밝히는 순간 울컥하며 붉어지는 눈시울로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복면가왕’ 무대로서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이었다.
젝스키스가 컴백한 후 팬들은 오히려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내용을 끝없이 전달해왔다. 이번에도 강성훈이 흘린 눈물을 보며 팬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제 눈물도, 헤어지지도 말고 함께 꽃길만 걷자고.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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