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으로 KIA전 9연승을 달성했다.
넥센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박정음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넥센(42승1무34패)은 KIA전 9연승을 질주했다. KIA(33승1무41패)는 충격 속 최근 4연패에 빠졌다.
KIA가 앞서면 넥센이 뒤쫓는 경기였다. KIA는 3회 1사 후 노수광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넥센이 3회 1사 1루에서 나온 고종욱의 중월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고종욱이 3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5회 1사 후 김호령이 중전안타, 노수광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주찬이 유격수 맞고 튀는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넥센도 5회말 1사 1,2루에서 고종욱의 내야안타 타구를 악송구한 투수 실책으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6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지완이 좌월 투런을 쏘아올리면서 KIA가 4-2로 앞섰다. 넥센은 7회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포수 견제 실책으로 2루주자 서건창이 득점한 뒤 이어진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고종욱도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9회 김주찬, 이범호의 연속 안타 후 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서동욱의 희생번트,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홍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보태 달아났다. KIA는 임창용을 9회말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넥센은 9회 고종욱의 2루타와 유재신의 볼넷, 임창용의 보크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추격한 뒤 박정음의 1타점 내야안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1회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김하성이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유재신이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정음이 팀에 끝내기를 안겼다.
KIA 선발 임기준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4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7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11승 도전에 실패했다. 임창용은 친정팀 복귀 후 첫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마정길이 구원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는 김주찬이 4안타 1타점, 필이 3안타, 김호령, 노수광, 이범호, 나지완이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넥센은 고종욱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인 5안타, 김민성이 2안타를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