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폭투·BS… 임창용의 험난했던 마무리 복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03 23: 11

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임창용이 친정팀 복귀 후 첫 세이브 기회에서 아쉬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보크와 폭투가 나왔다.
임창용은 이적 후 처음으로 세이브 상황에 나섰으나 보크, 폭투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임창용의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임창용은 블론세이브와 동시에 패전을 기록했다. 팀은 혈투 끝에 6-7 패배로 최근 4연패, 넥센전 9연패에 빠졌다.

지난 3월 KIA에 입단한 임창용은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인해 72경기 출장 제재를 받으면서 경기에 나서지 않다가 지난 1일 고척 넥센전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와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하며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세이브 중책을 맡았으나 임무 완수에는 실패했다.
임창용이 세이브를 기록했다면 1998년 9월 27일 대전 한화전 이후 6489일 만에 타이거즈 소속 세이브였다. 임창용도 KIA도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는 '소방수'의 기록이기에 모두가 아쉬울 법한 결과였다.
임창용은 9회말 등판해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고종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김하성을 1루수 뜬공 처리했다. 유재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보크를 기록했다. 이어 폭투로 3루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박정음에게도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았다. 임창용은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10회 임창용은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그는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임창용은 11회 고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40개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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