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스스로 무승부를 만드는 것 같다".
전북 현대가 개막 후 정규리그 무패 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그러나 전북 최강희 감독은 미소를 짓지 못했다. 3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상대한 수원 FC가 K리그 클래식 최하위에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엄청난 공세를 펼쳤지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9승 9무(승점 36)가 된 전북은 2위 FC 서울(승점 30)과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했지만, 2-2라는 결과는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무승부를 만드는 것 같다. 지난 경기보다 오늘 더 집중적인 공격을 요구했다. 공격 전개를 통해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실점 안 해야 하는 골을 내줬다. 안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에 다른 감독들과 프축구연맹 모두 공격적인 것을 강조하지만, 시즌 중반이 되면서 실종이 됐다. 오늘 아쉬운 장면이 많았지만 감수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북은 유독 원정경기에 약하다. 이날 경기로 원정 10경기에서 2승 8무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실점 하지 않을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에 결정을 지었다면 후반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많은 찬스를 놓쳤다"면서 "3무보다는 2승 1패가 낫다. 안 지는 것보다 공격적인 것을 더 강력하게 주문해야 할 것 같다. 올해 경기 수에 비해 무승부가 이렇게 많은 건 처음이다. 우리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