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4이닝만 소화하며 일찍이 마운드서 내려갔다.
류제국은 3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 73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8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지난 등판과 달리 커브와 체인지업 제구가 원활하지 않으며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고, 4회초 3점을 내주고 말았다.
류제국은 1회초 첫 타자 고메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고메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김강민을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정의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정의윤이 2루까지 내달리는 사이 박재욱이 2루로 송구, 태그아웃을 유도하며 그대로 첫 회가 끝났다.
2회초에도 실점했다. 첫 타자 최승준에게 볼넷을 범했고,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박재상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김성현을 2루서 포스아웃시켰다. 하지만 이재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류제국은 최정민에게 내야안타, 고메즈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로 다시 위기와 마주했다. 대량실점 위기서 박정권의 타구를 김용의가 잡아내 추가실점은 피했다.
류제국은 2회말 오지환의 솔로포 지원을 받았고, 3회초 김강민을 스탠딩 삼진, 정의윤을 2루 플라이로 잡았다. 최승준에게 볼넷,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로 또 위기에 처했지만, 박재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실점 없이 세 번째 이닝을 마쳤다.
류제국은 4회말에 다시 흔들렸다. 첫 타자 이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최정민의 유격수 땅볼로 무사 2루가 됐다. 위기서 고메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로 몰렸다. 계속된 위기서 김강민의 내야 플라이성 타구를 히메네스가 놓쳤는데, 3루 주자 고메즈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실점은 피했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정의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2-5가 됐다. 류제국은 최승준에게도 큰 타구를 허용했으나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LG는 5회초 류제국 대신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4회까지 3-5로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