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태우 vs 환희, '판듀'서 '나가수' 찍은 보컬神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7.04 06: 58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저 듀엣 파트너의 꿈을 위해 음악에 집중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김태우와 환희가 뿜어낸 보컬은 '역대급'이었다.  
3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듀오'에선 '제1대 판듀'였던 이선희x예진아씨의 뒤를 이어 '제2대 판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김태우, 이수영, 환희.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태우는 완벽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월미도 작은거인' 파트너와 함께 god의 '길'을 열창했는데 파워풀한 성량에 호소력 짙은 감성까지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냈다. 

시작부터 287점이라는 '넘사벽' 점수를 기록한 김태우 팀. 그를 잡기 위해 데뷔 동기 환희가 출격했다. '경남대 맹구'와 짝을 이룬 그는 '남자답게'를 선곡하며 파워 보컬로 맞섰다. 
김태우와 환희는 음악 예능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보컬리스트. 2000년대 초 가창력 라이벌로 손꼽혔던 두 사람은 '판타스틱 듀오'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선사했다. 
김태우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을 자랑했다면 환희는 신들린 듯한 애드리브로 목청을 뽐냈다. '보컬 신'들의 라이브 대결에 객석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환상적인 듀엣 무대에 객석은 술렁거렸다. 환희와 '경남대 맹구'가 285점을 기록, 김태우에게 2점 차 패배했지만 이미 두 팀이 선사한 아름다운 하모니에 스튜디오는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안방 역시 마찬가지. 앞서 일요일 저녁 안방을 콘서트화 했던 MBC '나는 가수다'는 사라졌지만 '판타스틱 듀오'가 그 뒤를 이었다. 김태우와 환희니까 가능했던 셈. 
승부를 떠나 김태우와 환희는 자신들의 목소리 존재 이유를 확실히 알렸다. 점수는 거들 뿐, 김태우와 환희 덕에 귀를 정화한 시청자들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판타스틱듀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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