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38사기동대' 마동석, '마블리'라 불리는 사나이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7.03 11: 30

마동석의 또 다른 발견이다. 최근 리드리컬한 전개와 시원한 복수전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를 통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마동석은 그간 스크린에서 보여준 매력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OCN '38 사기동대'는 탈세, 위장전입 등 온갖 위법을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기위해 '편법'을 행하는 공무원과 사기꾼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편법'은 정당한 방법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체납자들에게 통쾌한 사기를 통해 세금을 징수하는 것. 
그 가운데 마동석은 서원시청 세금징수 3과 과장 백성일 역으로 분해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와 통쾌한 복수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백성일은 남들 사는 만큼 평범하게 살아왔고, 남들 일하는 만큼 성실하게 살아온 인물로 이 시대의 흔한 가장을 대표한다. 그만큼 고지식하고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지만, 거듭된 체납자들의 '갑질'과 눈 앞에서 보란듯이 이뤄지는 불법적인 행위 앞에서 폭발하고 마는 인물이다. 
마동석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조폭, 범죄자 등 '불법'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그의 강렬한 인상과 탄탄한 근육 몸매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 하지만 '38사기동대'에선 고지식한 공무원으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고지식한 공무원 백성일로 변신한 그는 언제나 어리바리한 면모, 둔한 몸짓을 보인다. 요령 또한 없어 함께 작전을 모의하는 양정도에게 혼나기 일쑤. 
하지만 시청자가 마동석의 백성일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간혹 보이는 백성일의 '한 방'이다. 자신을 무시하는 마진석(오대환 분), 안태욱(조우진 분)앞에서 언제나 당당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우직함은 그의 섬세한 연기력과 촌철살인 대사를 통해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된다. 
2일 방송분에서도 마동석은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사기계획에 성공한 그는 "지금 니 표정, 물 먹었을 때 그 아줌마 표정이랑 똑같아. 돈 가지고 사람 가지고 놀고 그럼 안되는거야 이자식아"라며 그동안 돈으로 사람을 무시한 오대환을 질책했다.
 
이어 "잘 들어. 아직 안 끝났어. 총 57억 7천만원의 세금을 완납하셨습니다. 야 마진석, 이제는 쪽팔리고 치사하게 살지 말자. 우리가 자식들에게는 부끄럽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말하며 그 동안 어수룩한 매력을 뽐내던 백성일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 계기가 됐다. 
마동석의 '마블리'한 매력과 강인하고 우직한 매력 모두를 엿볼 수 있는 '38 사기동대'. 그를 위해 쓰여진 작품인 것처럼 제 옷을 입고 훨훨 나는 마동석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폭넓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sjy0401@osen.co.kr
[사진] OC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