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은결, 트릭 아닌 감동을 주는 남자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03 08: 53

 환상을 만드는 남자다. 마술사 이은결이 마술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꿈에 대한 희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은결의 마술사 인생을 다뤘다.
이은결이 마술을 시작한 것은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함이었다. 처음 마술을 접한 소감은 “나만 아는 비밀이 생겼다”였다. 그렇게 마술을 시작했던 이은결은 마술을 보여줄 무대를 찾아 대학로 거리 공연을 시작했다. 고등학생 신분이었다. 지금 불리는 버스킹이라는 의미였다. 마술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매일 밤 코미디 클럽도 찾았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작업실도 공개했다. 한쪽에는 새를 키우는 방이 따로 있었다. 가장 오래 호흡을 맞춰온 ‘싸가지’와는 동반입대할 정도로. 6년 호흡을 맞춰 온 프로페셔널 크루 팀은 카메라 뒤에 있는 스태프라 할 수 있다. 같은 동작만 3시간 동안 연습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 디테일도 신경 썼다.
마술사로서 화려했던 당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몰랐던 소속사와의 불공정 계약이 있었던 것. 당시에 대해 이은결은 “일 년을 허비했는데 원망하고 후회하고 연습도 못했다.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부모보다 더 믿었던 형이 자기를 그렇게 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릴 적에는 보육원에서 자랐다. 이에 어머니는 많이 안아주지 않아 미안했다고. 이에 이은결은 “고집도 많이 부렸고 어린 나이에 흙 퍼먹고 죽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 어머니는 이은결의 옆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버팀목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있어 힘든 시기도 이겨낼 수 있었다.
이제는 유명 마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고등학생 때 그들의 비디오를 돌려보며 연습했던 그는 어느덧 성공한 마술사이자 스페셜 MC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마술사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선보였다. 마술을 처음 접했던 소년이었던 그가 마술사가 되기까지를 담아낸 무대였다. 트릭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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