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9회초 기적을 이루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8회까지 패색이 짙었던 SK는 9회초 정의윤과 최승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4위 SK는 시즌 전적 39승 37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8회까지 2-1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9회초 임정우가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시즌 전적 32승 38패 1무가 됐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 소사와 SK 김광현 모두 3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런데 김광현이 3회말 투구 중 팔꿈치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4회말 LG가 바뀐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채은성의 중전안타 후 손주인의 3루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찬스서 이병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박재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SK는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첫 타자 고메즈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가 됐다. 찬스서 박정권의 1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김강민의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말 히메네스가 유격수 에러로 출루했고, 채은성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 찬스에서 손주인이 채병용의 패스트볼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1이 됐다.
끌려가던 SK는 9회초 홈런으로 모든 걸 뒤집었다. 1사후 정의윤이 좌월 솔로포, 이어 최승준이 중월 솔로포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박재상도 우전안타를 쳤고, 대주자 김재현이 2루 도루에 성공해 흐름을 이어갔다. 김재현은 이동현에 폭투로 3루에서 홈까지 질주, 4점째를 올렸다.
결국 SK는 9회말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키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희수는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