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틋’, ‘감성멜로 대가’ 이경희인데 말해 뭐해 [첫방 D-2③]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7.04 07: 00

‘감성 멜로의 대가’ 이경희 작가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참 좋은 시절’ 이후 2년 만이다.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로 무장한 이경희 작가의 멜로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과 수지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여기에 따뜻한 인간애와 뭉클하고 진심을 다하는 사랑 이야기의 대가 이경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팬들을 기대하게 한다.
이경희 작가는 1997년 당시에는 파격적인 전개와 소재였던 ‘모델’로 이름을 알린 후 2000년 ‘꼭지’로 흥행 작가로 떠올랐다. 가족애와 사랑을 참 감성적으로 다루는 장기는 이때부터 부각됐다. 이야기가 톡톡 튀거나 젊은 감각은 아니었다. 뻔한 소재와 전개, 그래도 이경희 작가가 펼쳐놓는 사랑 놀음은 언제나 감동적이었다. 이경희 작가는 사회 약자나 소시민의 사랑을 잘 다뤘다. 결핍 요소가 있는 인물들, 그 인물들이 온힘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상두야 학교 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떨리는 가슴’, ‘이 죽일 놈의 사랑’까지 다소 어둡고 무거운 설정 속에서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이들의 삶에 주목했다. 사랑이 인생의 원동력이 된다는 가치관, 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안방극장은 어지간히 울었다.
최루성 멜로를 재밌게 다루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던 이경희 작가는 ‘고맙습니다’를 통해 잘못된 수혈로 에이즈를 앓게 되는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편견 없게 그리면서 드라마가 가진 사회적인 인식 변화의 힘을 보여줬다. 에이즈는 병이지 허물이 아니라는 인식, 이경희 작가의 따뜻한 인간애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참 좋은 시절’까지 이경희 작가는 고집스럽게, 그리고 고맙게도 인간애와 사랑을 건드리며 안방극장에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경희 작가의 신작인 ‘함부로 애틋하게’도 이 같은 서정적인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이 드라마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을 담는다. 김우빈과 수지가 각각 톱스타 신준영과 비굴한 다큐 PD 노을 역을 맡았다. 또 다시 흔하디 흔한 이야기지만 이경희 작가이기에 분명히 다를 것이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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