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임창용이 약 11년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임창용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8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을 구원해 등판했다. 그는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7-10으로 패했다.
지난해 말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KBO 리그 72경기 출장 금지 제재를 받은 임창용은 삼성에서 KIA로 소속을 옮겼고, 징계가 끝나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1군 등판은 지난해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272일 만이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은 해태 소속이었던 2005년 10월 4일 광주 두산전 이후 6480일 만이다. 오랜 만에 입은 친정팀 유니폼이었다.
임창용은 김민성을 상대해 7구째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 직구 4개, 커브 2개, 포크볼 1개로 김민성을 상대했다. 스트라이크는 4개, 볼은 3개였다.
경기 후 임창용은 "정말 오랜 시간 끝에 친정팀에 돌아와 마운드에 오른 데다 8개월 공백 이후 던지게 돼 무척 설레고 기뻤다.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몸상태나 밸런스 모두 나쁘지 않았다. 팀이 크게 지고 있는 데다 주자가 있어 팬들께 인사도 못드렸다. 다음 등판 때는 인사도 드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