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돌아온 호랑이' 임창용, 149km로 부활 알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01 21: 51

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임창용이 다시 호랑이가 돼 돌아왔다.
임창용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8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을 구원해 등판했다. 그는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7-10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고 7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KBO 리그 72경기 출장 금지 제재를 받은 임창용은 삼성에서 KIA로 소속을 옮겼고, 징계가 끝나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 등판은 지난해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272일 만이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은 해태 소속이었던 2005년 10월 4일 광주 두산전 이후 6480일 만이다.

임창용의 1군 복귀는 그가 3군, 2군에서 재활 등판을 하며 점차 가까워졌고 야구계의 관심을 높였다. 특히 6월초 3군 등판 때부터 146km를 기록, 그의 부활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다. 김기태 KIA 감독은 1일 경기 전 "임창용을 보고 싶어하실 것 같아 오늘 한 번은 내려고 한다. 세이브 때일지 아닐지는 모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8점차로 점수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으나 KIA 팬들은 임창용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큰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임창용은 몇 차례 몸을 푼 뒤 김민성을 상대했다. 2아웃을 잡은 뒤 연속 볼 3개를 던졌지만 7구째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직구 4개, 커브 2개, 포크볼 1개로 김민성을 상대했다. 스트라이크는 4개, 볼은 3개였다. 여전히 휘어지는 '뱀직구'의 위력을 갖추고 있었다. 탄탄히 몸을 만들어온 임창용의 가세로 KIA 마운드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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