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임창용이 약 18년 9개월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8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을 구원해 등판했다. 그는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휘어지는 '뱀직구'를 신고했다.
지난해 말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KBO 리그 72경기 출장 금지 제재를 받은 임창용은 삼성에서 KIA로 소속을 옮겼고, 72경기가 지난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등판했다. 1군 등판은 지난해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272일 만이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은 해태 소속이었던 2005년 10월 4일 광주 두산전 이후 6480일 만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어느 상황이든 임창용을 오늘 한 번 등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비교적 편한 상황에서 올라와 김민성을 상대했다. 최고 149km를 기록한 그는 7구째 145km 바깥쪽 직구로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투구수는 7개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