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토종 선발 유망주들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염 감독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3⅔이닝 4실점"을 기록한 우완 선발 박주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염 감독은 "내 기준에서는 주현이가 절대 못한 게 아니다"라고 박주현을 두둔했다.
염 감독은 "다만 박주현 뿐만 아니라 신재영, 최원태 이런 선수들이 자신의 기회에 대한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이 일찍 교체됐을 때 뒤에서 고생하는 마정길, 오재영, 김정훈에 대한 고마움을 갖길 바란다"다고 충고했다.
염 감독이 지목한 세 명의 선발 자원은 모두 올해가 1군 첫 시즌이다. 그만큼 넥센은 선발진 운용에 있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염 감독은 "올해는 우리 팀에 자원이 얼마 없어 기회가 많이 가지만 내년이면 많은 선수들이 돌아온다. 자신의 기회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그 기회를 잡아야 내년까지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어 "김정훈이라고 선발에 대한 욕심이 없을리 없다. 오재영, 마정길도 유리한 상황에 나가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불평불만 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감독으로서도 참 고마운 선수들이고 선발들도 고마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어린 선수들을 바라보는 인생 선배로서의 마음이 담긴 조언. 염 감독은 "자신을 키워주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절대 잘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정도 실력인지 알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잘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그 기회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야구가 아닌 다른 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