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연기로 선발 카드가 바뀌었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7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대전지역에느 오후부터 계속 비가 내렸고,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빗줄기가 굵어졌다. 결국 오후 4시45분 일찌감치 우천 연기 결정이 났다.
당초 이날 선발투수로 두산은 좌완 허준혁, 한화느 우완 이태양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자 2일 경기의 선발투수가 모두 바뀌었다. 두산은 좌완 유희관, 한화는 우완 송신영을 2일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하며 서로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4월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시작한 유희관은 5월 5경기에 4승 평균자책점 3.94로 위력을 떨쳤다. 6월 5경기에는 1승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74로 올 시즌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 상대로는 어느 팀보다 강했다. 1군 풀타임 투수가 된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한화전 통산 13경기(10선발)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19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올해도 지난 4월22일 잠실 한화전에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다시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베테랑 우완 송신영이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4.35. 지난달 11일 대전 LG전에서 깜짝 선발로 4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그로부터 21일 만에 다시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6일 대전 롯데전에서 구원으로 1이닝을 던진 게 가장 마지막 등판. 그 이후 5일간 휴식을 취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 넥센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는 6월5일 목동 경기에서 두산을 한 번 상대했다. 당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 선발승.
한화 김성근 감독은 "정민태 투수코치가 결정한 것이다.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한화의 깜짝 카드 송신영이 두산의 한화 킬러 유희관의 기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