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 추가’ 한국, 2그룹 잔류 희망 생겼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01 17: 34

 한국 남자배구의 월드리그 2그룹 잔류 희망이 커졌다. 아직도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살아남을 가능성도 확대됐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3주차 첫 경기인 체코와의 경기에서 3-0(25-18,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한국은 첫 승과 함께 승점 5점이 됐다.
사실 이날 이전까지만 해도 2그룹 잔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경기에서 6전 전패했던 한국은 쿠바전과 핀란드전에서 있었던 2-3 패배를 통해 승점 2점을 챙긴 것이 전부였다. 2그룹 12개 팀 가운데 강등 대상인 12위였다.

한국이 2그룹이 남기 위해서는 11위 이상의 순위로 대회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11위가 되더라도 결선 개최국인 포르투갈이 12위가 되면 결선 개최국이 자동 진출하는 규정에 따라 11위 팀이 2그룹에서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안정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0위가 되어야 한다.
한국은 승점 5점으로 포르투갈을 제치고 탈꼴찌해 11위가 됐지만, 아직 부족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나란히 승점 6점인 8~10위 쿠바, 슬로바키아, 중국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줄였다는 것. 이들 중 최소 한 팀만 제치면 강등은 면할 수 있다.
일단 첫 6경기에서 승점을 충분히 쌓지 못해 이번 서울 3연전에서 3승을 거두더라도 완전 자력으로 2그룹에 남는 것은 불가능하다. 9위 슬로바이카와 10위 중국이 같은 조에 속해 있어 맞대결로 둘 중 한 팀은 최소 승점 2점을 갖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우선 승점을 최대한 쌓고, 슬로바키아와 중국의 승부가 한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이다. 양 팀이 중 승자가 승점 2점, 패자가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결과는 최악이다. 그렇게 될 경우 강등이 더욱 다가오게 된다.
그러나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쌓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이기는 하다. 현재 3위 네덜란드, 6위 이집트는 난적이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승부할 수 있는 자신감은 생겼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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