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 6연패를 끊고 첫 승을 올렸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3주차 첫 경기인 체코와의 경기에서 3-0(25-18,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승점 3점을 추가해 5점이 됐다. 2그룹 잔류 희망도 커졌다.
익숙한 홈 코트에서 한국은 1세트 초반 앞서 나갔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는 8-4였다. 김남성 감독은 센터진의 활약 여부에 확신이 없었지만 가운데에서 공격이 적중하며 리드는 유지됐다.
2세트 역시 비슷한 페이스였다. 초반 8-5로 앞선 한국은 중반 체코의 공격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서재덕이 3연속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16-13으로 앞서 나간 한국은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3세트도 초반부터 리듬을 내주지 않고 상대의 수비 불안 속에 4-0으로 앞서 나갔고,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추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최홍석의 공격이 연속으로 적중하며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한국의 3-0 승리였다. 첫 승과 함께 승점 3점이 올라갔다.
한국에서는 2세트를 자신의 힘으로 가져온 서재덕이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9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민호(10득점)와 박진우(8득점)도 센터 걱정을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학민(11득점) 역시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기분 좋은 완승으로 승점 3점을 보탠 한국은 남은 2경기를 통해 2그룹 잔류를 노린다. 오는 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집트와 일전을 벌인다. /nick@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