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9)이 통산 100홈런과 팀 승리를 이끄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동시에 쏘아 올리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황재균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연장 10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백정현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로 팀의 7-6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황재균은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아울러 이날 1-6으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성 차우찬의 144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역대 72번째 통산 100홈런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경기 후 황재균은 "최근 타격감이 좋았는데 오늘 장타로 이어지면서 통산 100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끝내기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9회말 (손)아섭이가 2아웃에서 2타점을 냈을 때 동료들과 오늘은 도저히 질 것 같지가 않다는 얘기를 했다. 그만큼 느낌이 좋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빠른공만 노리고 있었는데 좋은 타이밍에 맞아서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재균은 "시즌 첫 4연승을 해내서 기쁘다. 계속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