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노히터’ 양의지, 두 스승과 어깨 나란히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6.30 21: 56

 양의지(29,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만든 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자신을 지도한 두 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양의지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마이클 보우덴을 도와 노히트노런을 합작했다. 그의 리드 속에 보우덴은 139구를 던지며 9이닝 9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KBO리그 통산 13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12번째 노히터도 양의지가 공을 받으면서 만들었다. 지난해 4월 9일 유네스키 마야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이뤘다. 그의 첫 대기록이었고, 이제 양의지는 노히트노런을 2번 만든 포수 3명 중 하나가 됐다.

그보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했던 2명은 유승안, 강인권이다. 공통점은 바로 양의지의 스승이라는 것. 양의지는 경찰청에서 유승안 감독과 함께했고, 경찰청 입대 전후로 강인권 배터리코치 밑에서 지도를 받았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인 1984년 5월 5일 광주 삼미전에서 해태 유니폼을 입고 방수원의 노히터를 이끌었다. 이는 KBO리그 사상 첫 번째 기록이라는 의미도 있다. 빙그레에서 뛰던 1988년엔 4월 17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동석과 다시 대기록을 써냈다.
강 코치는 한화 소속으로 두 대투수와 함께했다. 1997년 5월 23일 대전 OB전에서 마스크를 쓴 그는 정민철과 함께 노히트노런을 만들었다. 그리고 3년 뒤인 2000년 5월 18일 광주 해태전에서 송진우의 공을 받으며 영광을 나눴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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