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넥센, 카스티요 무너뜨린 직구 공략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30 21: 55

넥센 히어로즈가 철저한 직구 공략으로 광속구 투수를 무너뜨렸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4안타를 치며 11-5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패 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수확, 39승1무34패로 단독 3위도 지켰다.
이날 넥센이 상대한 한화 선발투수는 새 외국인 우완 파비오 카스티요였다. 카스티요는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구속이 159km에 달했고 슬라이더도 140km 중반대였기에 무너뜨리기 힘들어보였다.

넥센은 카스티요의 공을 치기 위해 슬라이더를 버리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직구만을 철저히 노렸다. 카스티요는 이날도 최고 158km를 기록했으나 넥센 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8개의 안타를 쳐냈다. 그중 1개만을 뺀 7개가 모두 직구였다. 슬라이더를 골라내면서 3개의 볼넷도 얻었다.
넥센은 2회 1사 후 채태인, 이택근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카스티요를 괴롭혔다. 그리고 한 바퀴를 돈 3회부터 그를 집중 공략했다.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고종욱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이어 김하성이 154km 직구를 안타로 쳐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윤석민이 156km 직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성이 143km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택근이 157km 직구를 공략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보탰다.
2사 2루에서 박정음 역시 154km 직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카스티요는 3회 한 이닝 만에 상대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바로 강판됐다. 투구수는 59개였는데 직구는 32개, 슬라이더는 22개, 포크볼이 5개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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