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⅔이닝 5실점' 권혁도 울고 한화도 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30 21: 55

한화 이글스 좌완 권혁이 6월 호투를 마지막날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권혁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의 3번째 선발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5-11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 최하위 탈출에 다시 실패했다.
권혁은 팀이 4-6으로 추격한 4회말 1사 후 등판했다. 그는 4회 1사에서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으나 5회가 문제였다. 윤석민에게 볼넷,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채태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택근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권혁은 박동원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권혁은 폭투로 박동원을 3루까지 보낸 뒤 결국 점수차가 4-10으로 벌어진 4회 2사 3루에서 심수창으로 교체됐다. 서건창이 심수창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권혁의 자책점이 늘었다.
이날 전까지 권혁의 6월 성적은 14경기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01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팀의 필승조로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등판한 권혁이었으나 2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따라잡겠다고 낸 기용이 결과론적으로 실패가 됐다. 권혁의 월간 평균자책점은 2.63까지 치솟았다.
권혁은 지난 2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7-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올라와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40개의 공을 던졌다. 권혁의 기용법은 감독의 권한이지만, 보직 없는 '무조건 기용'은 선수의 컨디션을 무너뜨린다는 것을 보여준 6월 마지막날의 권혁이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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