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올해 첫 천만 물꼬 누가 틀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6.30 11: 35

 2016년 상반기가 지난 지금 아직 천만 영화는 탄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베테랑'과 '암살'이 쌍천만을 기록하며 엄청난 흥행열풍을 이끈 만큼 2016년 여름 극장가에서도 첫 천만 영화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4대 배급사는 각자 다른 특색을 지닌 영화를 들고 3천만 규모의 여름 영화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여름 시장을 기다리고 있는 네 편의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 '인천상륙작전', 롯데엔터테인먼트 '덕혜옹주', 쇼박스 '터널', NEW '부산행'이다.
이 네 편의 영화 중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것은 '부산행'이다. 다음 달 20일 개봉을 앞둔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덮친 대한민국에서 안전한 도시인 부산에 가기 위해 부산행 KTX 열차를 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등이 출연한다. '부산행'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립박수와 함께 큰 호평을 받았다.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는 어느 정도 보장됐지만 한국에서 낯선 좀비 영화라는 소재가 얼마나 관심을 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음은 딸 대신 한국을 구하기 위해 나선 리암 니슨의 '인천 상륙작전'이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전세 역전을 만들어냈던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의 활약을 그려냈다. 한국 전쟁이라는 소재는 젊은 관객은 물론 나이 든 관객에게도 매력적인 소재다. 자본과 규모 면에서 가장 천만 영화에 가까운 영화다. 관객의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덕혜옹주'와 '터널'이 기다리고 있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의 기구한 삶을 그려낸다. 연기력과 미모 모두 '열일'하는 배우 손예진과 늘 제 몫을 해주는 박해일이 만났다. 세심하고 아름다운 연출로 관심을 받는 허진호 감독의 4년 만의 연출작으로 일제강점기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덕혜옹주'는 세대를 아우르는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터널'은 배두나와 하정우라는 믿음직스러운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끈다. 사고로 터널에 갇힌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하정우가 터널 안에 혼자 갇혀있는 상황에서 어떤 원맨쇼로 관객을 기쁘게 할지 궁금하게 만든다. 영화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작품이니 터널이 무너지는 모습이나 구조하는 장면 등에서 박력 넘치고 스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외국 영화인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과 DC가 자신 있게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도 여름에 개봉한다. 그러나 앞선 시리즈들의 흥행성적이나 대중적인 소재인지 등을 따져봤을 때 천만 영화가 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여름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중에서 천만을 돌파하는 영화가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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