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김민교 "사람들이 개그맨으로 알아봐, 섭섭했다" [인터뷰②]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6.30 14: 00

 
앞서 말했다시피, 'SNL 코리아'시리즈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김민교는 18년차 배우다. 주된 무대는 연극이었고 그간 다양한 영화에서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았다.
하지만 그가 'SNL코리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남달랐기에 18년차 배우인 김민교를 간혹 '개그맨'으로 지칭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처음엔 솔직히 섭섭했어요. '내가 그동안 이렇게 열심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는데 아무도 몰라주는 구나'싶었죠. 어떤 분들은 드라마를 보시고 외국인 연기자로 아시더라고요. 하지만 2, 3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젠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요. 내가 어떤 직종으로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죠. 개그 또한 연기에서 희극쪽인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SNL코리아'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던 것도 부정할 수 없고요."
김민교는 'SNL코리아' 외에도 영화나 연극을 하며 '리액팅'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여전히 예민한 배우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저는 어떤 연기든 상대의 대사를 굉장히 주의깊게 들어요. 결국 액팅이 아니라 리액팅을 하는게 연기라고 생각하거든요. 받아들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죠. 이걸 토대로 표정연기를 하죠. 예전에 'SNL 코리아'에서 관객 연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건 아마 한국에서 최초로 했던 '리액팅'연기라고 생각해요(웃음)." /sjy0401@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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