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운빨로맨스’ 류준열·황정음만 있나? 이수혁·이청아 존재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6.30 09: 58

드라마 ‘운빨로맨스’의 불쌍한 짝사랑 남녀 이수혁과 이청아가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수혁과 이청아는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각각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최건욱과 한설희를 연기한다. 제수호(류준열 분)와 심보늬(황정음 분)를 짝사랑하는 인물들이다. 이 드라마에 극도의 악역이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건욱과 설희는 갈등을 야기하진 않는다. 대놓고 방해를 하거나 악행을 꾸미는 일을 벌이진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로맨스 레이스’에 참전 중이다.
이 드라마가 수호와 보늬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다루는 가운데, 건욱과 설희는 각각 보늬와 수호를 짝사랑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어느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사랑에 미쳐 갈등을 만들어가는 인물들은 아니다. 묵묵히 속상한 모습만 비칠 뿐이다. 그래서 이들의 짝사랑이 더욱 안타깝다. 이미 수호와 보늬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가운데 건욱과 설희의 사랑이 외사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수혁과 이청아는 드라마에서 꼭 필요한 연적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이수혁은 류준열 못지않게 멋있는 건욱으로 귀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뿜어대고 있는 중. 이청아는 간혹 얄미울 때가 있지만 늘 사랑에 좌절하는 설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유학파 출신이라는 설정답게 도도한 매력의 여자로 변신해 그간의 선하고 부드러운 인물 설정과 180도 달라졌다.
두 배우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표현해주고 있기에 ‘운빨로맨스’의 재미가 높아지는 것. 아무래도 주인공인 류준열과 황정음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데도 이수혁과 이청아가 잘 빚은 생동감 넘치는 인물 덕에 흥미가 배가 되고 있다.
‘운빨로맨스’는 현재 11회가 방송됐다. 16회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종영까지 5회만 남은 상태. 수호와 보늬가 남은 악재를 딛고 행복한 로맨스를 이루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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