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타의 밸런스 속에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5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SK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문승원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변함없는 호조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3연승과 함께 5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은 SK(38승36패)는 4위를 지켰다. 반면 kt(29승41패2무)는 2연패를 기록했다.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3승(2패)째를 따냈고, 타선은 응집력으로 문승원을 도왔다. 2번 박정권이 홈런 하나가 빠진 히트 포 더 사이클로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4번 정의윤은 3회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성현과 김재현도 멀티히트로 뒤를 받쳤다.
반면 kt는 믿었던 선발 주권이 3⅔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도 초반 흐름을 뺏겼고 중반 이후 만회에 나섰으나 이미 점수차가 벌어진 뒤였다. 박경수 이진영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1회 시작부터 가벼웠다. 선두 고메즈가 주권의 140㎞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4호)로 포문을 열었다. 2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SK였지만 3회에는 선두 고메즈의 볼넷, 박정권의 우익수 옆 2루타, 김강민의 2루수 땅볼로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의윤이 주권의 140㎞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6호)을 기록해 4-0으로 달아났다.
SK는 4회 2사 후 고메즈의 좌중간 안타, 박정권의 우익수 옆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김강민의 3루 땅볼이 3루수 마르테의 글러브에 끼어 빠져 나오지 않으며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kt는 주권을 조기에 강판시키고 이창재를 올려 불펜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SK는 선발 문승원이 쾌조의 피칭으로 kt 타선을 4회까지 잠재우며 5-0으로 앞선 채 중반에 돌입했다.
kt는 5회 선두 김상현이 좌익수 옆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연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1사 3루에서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그러자 SK는 6회 선두 박정권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기록한 것에 이어 1사 3루에서는 정의윤이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박정권을 불러들이며 뺏겼던 1점을 도로 찾아왔다.
SK는 8회 김재현이 중전안타를 친 뒤 빠른 발로 2루까지 들어가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박정권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kt는 8회 2사 후 유한준과 박경수의 연속 2루타,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고 9회 이해창의 솔로포로 3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2사 후 오정복 마르테의 연속 안타 배병옥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SK 마무리 박희수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