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가 팀이 원하는 1선발의 모습을 보여줬다.
피어밴드는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그는 팀의 7-4 승리로 시즌 5승을 거뒀다.
올해 1선발로 낙점된 피어밴드는 직전 등판까지 15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이닝 소화 능력이나 안정감에서 팀이 원하던 2년차 에이스 피칭이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에이스는 패가 적어야 하는데 피어밴드는 그게 아쉽다"고 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29일 피어밴드의 모습은 팀이 원하던 그대로였다. 1회 피어밴드는 1사 후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는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탈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피어밴드는 4-0으로 달아난 4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송광민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은 그는 무사 2루 위기에서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이날 쾌조의 컨디션임을 과시했다.
5회 피어밴드는 1사 후 권용관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그러나 견제사로 권용관을 잡아냈다. 피어밴드는 장민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송광민의 초구를 직접 잡아 병살로 연결했다.
피어밴드는 7-1로 달아난 7회 1사 후 로사리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는 양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없어진 뒤 2사 1루에서 조인성을 8구 싸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어밴드는 8회 선두타자 대타 김경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대타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정근우를 3루수 병살타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7-1로 앞선 9회초 교체됐다. 투구수는 110개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