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이 7회 통한의 스리런포를 맞으며 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양현종은 29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 102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3차책)을 기록했다. 구위를 봤을 때 베스트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도 6회까지 1실점으로 순항하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이끌 것 같았다. 하지만 7회 LG 하위타선에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양현종은 1회초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김호령이 이를 잡아냈다. 1루 주자 손주인은 박용택의 타구가 안타임을 확신한 채 이미 2루까지 뛰었고, 김호령은 즉시 1루로 송구, 송구인의 실수에 의한 더블 플레이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양현종은 2회초에도 위기와 마주했다.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이병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하면서 1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박재욱에게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 실점 없이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첫 타자 백창수에게 볼넷을 범했고, 백창수의 도루에 필이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1루가 됐다. 폭투까지 나와 무사 3루로 몰렸는데, 정주현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손주인의 유격수 땅볼에 백창수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이후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피했다.
양현종은 3회말 KIA 타선으로부터 3점 지원을 받았고, 4회초 히메네스 채은성 정성훈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초에는 LG의 실책성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또 실점을 피했다. 박재욱과 백창수에게 연속으로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1사 1, 2루에서 정주현의 타구를 김주찬이 다이빙 캐치했고, 박재욱은 타구를 응시하지 않고 뛰다가 2루서 포스아웃. 또 더블플레이로 실점하지 않았다.
승리투수 요건을 챙긴 가운데 6회초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손주인을 중견수 플라이,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히메네스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박용택을 2루서 포스아웃 시켰다. 그러나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몰렸다. 실점 위기서 정성훈을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순항하던 양현종은 7회초 LG 하위타선을 상대로 무너졌다. 이병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대타 이천웅에게 볼넷을 범했고, 백창수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어 정주현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주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KIA는 양현종 대신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 박용택을 2루 땅볼, 히메네스를 2루 플라이로 잡아 양현종의 주자를 묶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광주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