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예전의 모습 되찾는 이종호, 전북의 강력한 옵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29 20: 56

이종호(24, 전북 현대)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며 전북의 강력한 옵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반 33분 이종호의 헤딩슛이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이종호의 헤딩슛에 전남 수비수들은 주저 앉았다.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던 전북은 이종호의 득점포 덕분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전북은 이종호의 득점포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차지, 17경기 연속 무패(9승 8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이 바라던 이종호의 모습이다. 이종호는 지난해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젊은 공격수 중에서도 돋보이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뛰던 전남의 전력이 좋은 편이 아님에도 이종호는 자신의 득점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종호의 이런 모습에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을 결정했다.
이종호의 이번 시즌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렇게 이종호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밀려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종호는 좌절하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생긴 시간 동안 더욱 훈련을 열심히 했다. 그렇게 이종호는 출전 기회를 다시 잡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5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의 무패 행진에 큰 힘이 됐다. 또한 지난 22일 단국대와 FA컵 16강전에서도 2골을 내리 뽑아내며 전북이 3-1 역전승을 차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남전에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6월에만 4골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전남전에서 넣은 골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원재의 크로스가 좋은 궤적을 그리고 올라오기는 했지만, 이종호에게는 수비수 고태원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이종호는 자신보다 큰 고태원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에 머리를 맞춰 골로 연결했다. 완벽한 헤딩골이었다.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 그리고 골에 대한 강한 욕심과 투지는 이종호 개인에게는 물론 전북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주 득점원 이동국의 부상 이탈 기간에는 물론 이동국이 돌아온 후에도 전북의 강력한 옵션이 될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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